알리 셀러계정 뚫렸다…해커가 계좌변경, 정산금 86억원 가로채(종합)

입력 2026-01-20 14:47
알리 셀러계정 뚫렸다…해커가 계좌변경, 정산금 86억원 가로채(종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판매자(셀러) 계정이 해킹돼 80억원이 넘는 정산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확보한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0월 판매자들이 이용하는 비즈니스 온라인 포털에 대한 해커의 무단 접근 가능성을 인지해 내부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비즈니스 계정 비밀번호 복구에 사용되는 일회용 비밀번호(OTP) 취약점을 이용해 107개 비즈니스 계정의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고, 이 중 83개 계정의 정산금 계좌를 자신의 계좌로 새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00만 달러(약 86억원)가 지급되지 않았다.

알리는 미지급 정산금에 가산 지연이자를 더해 판매자들에게 지급했으며, 판매자들은 어떠한 금전적 손실도 입지 않도록 보장했다고 보고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일부 판매자로부터 정산금이 미지급됐다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 이상징후를 확인하지 못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사고 확인 후 해커가 이용한 OTP 시스템을 수정하고, 정산금 계좌 정보에 대한 추가 재검증 절차를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등 정보보호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이에 대해 "작년 6월 자발적 신청자 자격으로 ISMS 인증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으며 현장 심사 등이 완료됐고 조만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위원회에 심사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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