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역소멸 데칼코마니…채용연계·메가시티 등 협력해야"

입력 2026-01-16 13:00
"한일, 지역소멸 데칼코마니…채용연계·메가시티 등 협력해야"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한국과 일본이 지자체와 기업을 중심으로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6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종합정책연구소, 동서대와 '지역 발전과 한일 민생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세현 부산연구원 인구전략연구센터장은 양국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위기의 데칼코마니'라고 표현하면서 지역 기업과 대학을 연계한 채용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또 지자체장이 수요에 따라 외국인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비자 제도 개선 공동연구,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일본 규슈를 잇는 초국경 메가시티 구축 등을 협력 의제로 제시했다.

후지나미 타쿠미 일본종합연구소(JRI) 수석연구원은 "일본은 2015년부터 도쿄 일극 집중을 완화하는 '지방창생'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고급 인재의 신입 채용은 여전히 도쿄권에 집중돼있다"며 "이주하지는 않더라도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관계인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 발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지역 활성화 방안이 공유됐다.

김재권 롯데지주 지역협력팀장은 "지역 활성화의 핵심은 지역을 느끼고 기억하게 하는 소비와 문화 경험"이라며 "스포츠·문화 교류, 체류형 관광 확대, 콘텐츠 공동 기획 등 생활·문화 분야에서의 한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걸 ㈜파나시아 대표이사는 공동 지방 제조 혁신 클러스터, 고령 기술자와 젊은 엔지니어 간 교류, 환경·에너지 분야 공동 수주 등을 협력 과제로 제시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방 소멸을 먼저 경험한 일본과 지역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고민 중인 한국이 협력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하라 이치로 일본 경단련 상무는 "이번 세미나는 지역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경제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장기적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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