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치솟은 코스피에 증권업 '활짝'…호실적 기대↑

입력 2026-01-09 11:02
연말연시 치솟은 코스피에 증권업 '활짝'…호실적 기대↑

증권사, 작년 4분기 실적 전망 상향 손질…컨센서스 상회 예상

올해 전망도 긍정적…"브로커리지 중요성 더 커질 듯"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산타 랠리'가 연초까지 이어지면서 증권업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증권업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올려 잡은 데 이어 올해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증권사(미래에셋·키움·삼성·NH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2천488억원으로 3개월 전(1조662억원) 대비 17.13% 증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키움증권[039490] 23.09%, 미래에셋증권[006800] 19.64%, NH투자증권[005940] 13.26%, 삼성증권[016360] 11.66% 등 4개 사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신증권[003540]이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증권 5개 사(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의 합산 순이익은 1조5천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1조2천800억원을 17.4%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36조9천억원으로 '역대급'이었던데다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상대적으로 무난했던 기업금융(IB), 금리 상승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투자자산 평가이익 등이 이런 예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거래대금의 증가로 5개 사의 합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99.6% 늘어난 1조6천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가는 지난해 연간 75.6% 급등했던 코스피가 연초에도 가파른 상승률을 보여 증권업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할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1월 들어 50조원을 상회하며 거래가 더 활발해지는 양상"이라며 "증권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운용방안을 보면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투자가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키움증권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월간 리서치(증권)' 보고서에서 "최근 정부가 환율 안정과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 도입을 논의 중"이라며 "국내 증시에 자금이 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증권업에서 브로커리지의 중요성이 더 부각됨을 의미한다"면서 최선호주로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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