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양장관, 中 포위훈련 기간 해경 간부들과 회식 논란

입력 2026-01-02 10:51
대만 해양장관, 中 포위훈련 기간 해경 간부들과 회식 논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해순서(해경)의 상부 기관인 해양위원회의 관비링 주임위원(해양장관 격)이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 기간에 해순서 간부들과 회식을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제1야당 국민당 라이스바오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라이 의원은 대만군이 즉시 전비 태세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해순서가 지난달 31일 점심 남부 가오슝 한 식당에서 1인당 1만 대만달러(약 45만원)가 넘는 회식을 열었으며, 관 주임위원은 해순서 간부들에게 회식에 모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라이 의원은 "중국의 로켓탄이 이미 집 문 앞까지 도달한 상태"였다며 대만군이 주말까지 24시간 비상대기 지시를 받은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군 측도 예정된 회식을 취소했다면서 해순서가 이런 '파티'를 열어 즐길 줄 몰랐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관 주임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임·은퇴하는 주요 간부를 위한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비판의 목소리를 모두 겸허히 수용하며 격려하는 이들에게는 감사하다"라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동부전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대만 주변 해역에서 실사격을 비롯한 대규모 훈련을 수행한 후 지난달 31일 훈련 종료를 발표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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