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한산한 거래 속 쉬어가기…소폭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연말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강세 후 숨을 고르며 쉬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1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7포인트(0.11%) 내린 48,676.09를 가리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46포인트(0.04%) 내린 6,929.59, 나스닥종합지수는 27.16포인트(0.12%) 밀린 23,586.15를 기록했다.
성탄절은 지났지만 연말 연휴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유럽 증시는 성탄절 연휴로 이날도 휴장했고 미국 증시도 거래가 한산하다.
최근 연일 상승하며 '산타 랠리'를 미리 구현한 이후 쉬어가는 분위기도 읽힌다. 3대 주가지수는 직전 거래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도 예정돼 있지 않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도 새해 들어서야 공개 발언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여전히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오라클은 -34.39%를 기록한 2022년 3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수익률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 4분기 오라클의 주가 수익률은 -30%, 최저점 기준으로는 -37%가 넘었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 총괄은 "올해는 부정적인 요소보다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은 가운데 마무리됐다"며 "일반적으로 AI 거품론과 관세 우려, 인플레이션에 따른 변동성 등이 주요 관심사였지만 미국 증시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대체로 이런 우려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1% 이상 등락하는 업종이 없다. 에너지와 소재, 기술, 필수소비재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이다. 엔비디아와 애플만 오르고 있고 나머지 종목은 소폭 내림세다.
국제 유가는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8% 내린 배럴당 57.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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