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트럼프에 '메리 크리스마스'…젤렌스키는 야만적"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고 크렘린궁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축하 전보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인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예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연설에 대해서는 "야만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성탄 메시지에서 "그가 소멸하기를"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그가 푸틴 대통령의 사망을 기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말 이상한 크리스마스 연설에 대한 보도를 봤다"며 "야만적이고 증오에 가득 차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안정한 사람으로 보였다면서 "그가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적절한 결정을 내릴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을 중재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0∼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미국 측과 협상하고 온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우크라이나 평화안 협상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료를 분석 중이며 대통령이 결정한 것에 따라 미국과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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