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초 여성 사장에 진은숙…현대오토에버 대표에 류석문(종합)

입력 2025-12-24 11:56
현대차 최초 여성 사장에 진은숙…현대오토에버 대표에 류석문(종합)

SW·IT 부문의 대표이사·사장단 인사…"그룹 디지털전략 고려"

정의선 회장, 포티투닷 사옥 찾아 아이오닉6 자율주행차 시승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차에서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현대차그룹은 24일 SW·IT 부문의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ICT담당 진은숙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SW 및 IT 부문 간 연계성,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진 신임 사장은 현대차의 첫 여성 사장으로, 그는 지난 3월 현대차 첫 여성 사내이사로도 선임된 바 있다.

진 신임 사장의 합류로 현대차그룹 내 여성 사장은 현대커머셜 정명이 사장, 이노션 김정아 사장 등 총 3명이 됐다.

진 신임 사장은 NHN 총괄이사 출신으로, 2022년 현대차 ICT본부장으로 합류한 이래 글로벌 원 앱 통합,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등 그룹의 IT 전략을 주도해 왔다.

그는 NHN CTO 등 ICT 산업에서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데이터·플랫폼 등 핵심 분야에서 전문성과 글로벌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 신임 사장은 향후 그룹 IT 시스템과 인프라 전반의 개발·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IT 전략 수립 및 실행에서 중추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룹은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SW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는 류석문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내정했다.

쏘카 CTO, 라이엇게임즈 기술이사 등을 거친 현대오토에버 류 신임 대표는 2024년 현대오토에버에 합류한 이후 SW플랫폼 사업부를 이끌며 IT 시스템 및 플랫폼 구축,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SW 및 IT 부문에서 기술과 개발 역량을 갖춘 리더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을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벨리 포티투닷 사옥을 찾아 아이오닉6 기반 자율주행차를 판교 일대에서 시승했다.

이 차량에는 엔드투엔드(E2E)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자율주행 담당 인공지능(AI)이 '아트리아 AI'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고 학습 데이터를 스스로 판단·제어하는 방식이다.

시승을 마친 정 회장은 포티투닷의 기술 개발 성과를 격려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그룹은 전했다.

이번 정 회장의 포티투닷 방문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휘해온 송창현 전 포티투닷 대표의 퇴임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 추진 의지를 드러낸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vivid@yna.co.kr,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