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뉴라펙, 췌장암 환자 호중구감소증 예방 효과 확인

입력 2025-12-16 10:19
GC녹십자 뉴라펙, 췌장암 환자 호중구감소증 예방 효과 확인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GC녹십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의 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자 주도 다기관 임상 시험 결과 1차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e클리니컬메디신'에 실렸다고 16일 밝혔다.

뉴라펙은 장기 지속형 호중구 생성 자극 인자(G-CS[065770]F) 제제로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다. 항암요법 후 발생하는 중증 호중구감소증과 감염성 합병증 등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이충근 연세암병원 교수와 최혜진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투여군과 대조군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옥살리플라틴과 이리노테칸, 류코보린, 5-플루오로우라실을 병행하는 'mFOLFIRINOX' 항암요법 환자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항암요법 첫 8주기 동안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이 뉴라펙 투여군은 2.6%에 불과해 대조군 38.5%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감염 위험이 높은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은 뉴라펙 투여군에서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조군에서는 12.8% 나타났다.

연구 진행 중 항암요법이 4일 이상 지연된 환자 비율도 뉴라펙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고 입원 일수도 줄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중근 교수는 "췌장암 mFOLFIRINOX 요법은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생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1차 예방적 G-CSF 사용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 근거가 마련되지 못했다"며 "뉴라펙의 1차 예방 투여가 mFOLFIRINOX 치료받는 췌장암 환자에서 중증 호중구감소증과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을 현저히 줄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존 기간 연장 경향까지 보임을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최초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욱 GC녹십자 연구개발(R&D)부문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뉴라펙이 췌장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환자의 치료 지속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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