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매출·순이익 증가 전환…반도체가 이끌었다

입력 2025-12-16 12:00
작년 기업 매출·순이익 증가 전환…반도체가 이끌었다

총매출 3천371조원·순이익 182조원·연구개발비 97조원

데이터처,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 발표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지난해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국내 전체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통계청)가 16일 발표한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총매출액은 3천371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총매출액은 2023년엔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천328억원으로 2.6% 늘었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81조9천억원으로 20.6% 뛰었다. 2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97조1천억원으로 21.4% 늘었다. 제조업 연구개발비가 88조9천억원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증가율은 21.2%였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9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은 매출액이 훨씬 많았다. 이런 경우 기업당 매출액이 8천404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3.6배 수준이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매출·순이익과 연구개발비 증가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산업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반도체 수출은 1천419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단일 품목은 작년 한국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했다.

지난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6천9개로 1.7% 감소했다.

국내 자회사 보유 기업은 4천681개, 국외는 3천351개로 각각 1.0%·1.7% 감소했다.

기업이 보유한 국내 자회사는 1만6천967개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국외 자회사는 1만137개로 0.6%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이미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자회사를 늘리는 등 일종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외 자회사 진출지역은 아시아가 6천479개(63.9%)로 제일 많았다. 국가별로는 중국 2천217개(21.9%), 미국 1천663개(16.4%), 베트남 1천192개 (11.8%) 순이다.

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3천398개로 28.1% 증가했다.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23.5%), AI(18.7%), 빅데이터(16.5%), 사물인터넷(13.6%)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401개로, 이 중 제조업이 54.9%로 절반이 넘었다.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던 기업은 720개로 11.1% 늘었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1만4천922개 기업체다. 전년 대비 조사 대상은 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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