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수 확대' 또 강조…"대국 경제는 내부순환 가능"

입력 2025-12-15 20:39
시진핑, '내수 확대' 또 강조…"대국 경제는 내부순환 가능"

中공산당 이론지, 시 주석의 10년간 발언 요점 게재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공산당 이론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당 총서기)의 발언을 통해 중국과 같은 대국의 경제에서는 내부 순환이 가능하다면서 내수 확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는 16일 발행 예정인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시 주석의 '내수 확대는 전략적 조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할 예정이다.

이 글은 2015년 10월부터 올해 10월 사이에 나왔던 시 주석의 발언 중 관련 요점만을 정리한 것이다.

글에서 시 주석은 내수 확대가 경제 안정 및 경제 안보와 관련되며 임시방편이 아닌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수, 특히 소비 부문의 취약점을 신속히 보완해 내수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대국 경제의 장점으로 내부 순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면서 생산·분배·유통·소비의 각 단계가 국내 시장에 더 많이 의지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요 부족이 현재 경제를 운용하는 데 뚜렷한 모순이라며 소비·투자·금융의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소비 확대의 근본적인 방안으로는 고용 촉진과 사회보장 확충, 소득 분배 구조 최적화, 중산층 확대, '공동부유'(共同富裕) 추진 등을 꼽았다.

함께 잘 산다는 의미의 '공동부유'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소득격차·자산 격차를 줄이고 계층 고착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다.

수년째 이어지는 국내 소비 둔화 상황 속에 시 주석은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경제 정책 우선순위로 '내수 회복'을 설정한 바 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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