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신작 각축전 TGA…올해의 게임에 '클레르 옵스퀴르'(종합)
넥슨 '아크 레이더스', 멀티플레이어 게임상 받아…한국 게임 8년만
디아블로·툼레이더·스타워즈·워해머 등 신작 정보 대거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글로벌 게임업계가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겸 종합 게임쇼 '더 게임 어워드(TGA) 2025'에서 내년 이후 출시할 대형 차기작 정보를 쏟아냈다.
2025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게임(GOTY)에는 지난 4월 출시된 프랑스 신생 게임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꼽혔다.
'클레르 옵스퀴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TGA 2025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GOTY에 선정됐다.
'클레르 옵스퀴르'는 GOTY에 더불어 감독상, 예술감독상, 음악상, 내러티브상, 최고의 인디게임상, 인디게임 데뷔상, 최고의 역할수행게임(RPG)상까지 부문별 상을 휩쓸었다.
주인공 '마엘' 역을 맡은 성우[458650] 제니퍼 잉글리시도 연기상을 수상하면서, '클레르 옵스퀴르'는 총 9관왕에 올랐다.
샌드폴 인터랙티브 공동 창립자이자 CEO를 맡고 있는 기욤 브로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개발팀을 비롯해 퍼블리셔와 게임 제작을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초기 개발자 사카구치 히로노부(坂口博信)를 언급하며 "제가 게임과 사랑에 빠지게 해 준, 그리고 게임 개발자가 되도록 영감을 준 사카구치 씨에게 감사하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게임을 즐기는 모든 분, 팬 아트를 그려 주시는 분들, 그리고 어느 엔딩이 더 좋은 엔딩인지 다투는 분들께도 감사하다"며 "몇 달 전 약속드렸던 새로운 게임 콘텐츠도 지금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GOTY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산하 팀 아소비의 '아스트로봇'이 수상했다. 팀 아소비의 니콜라스 두세 CEO는 이날 시상자로 나서 직접 트로피를 전달했다.
넥슨의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는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상을 받았다.
한국 기업이 개발에 관여한 게임이 TGA에서 수상한 것은 2017년 크래프톤[259960]의 'PUBG: 배틀그라운드'가 같은 부문 상을 받은 이래 8년 만이다.
슈퍼자이언트 게임즈의 '하데스 2'는 '최고의 액션 게임' 상을, 일렉트로닉 아츠(EA)의 '배틀필드 6'는 오디오 디자인상을 받았고 이드 소프트웨어의 '둠 더 다크 에이지스'는 접근성 혁신상을 받았다.
올해 출시돼 돌풍을 일으킨 팀 체리의 플랫포머 액션 게임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부문에 선정됐고 '최고의 기대작' 부문에는 내년 11월 19일로 출시일을 확정한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가 올랐다.
게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대형 신작 정보도 쏟아졌다.
2023년 TGA에서 GOTY를 수상한 '발더스 게이트 3' 제작사 라리안 스튜디오는 자체 지식재산(IP) 기반 신작 '디비니티' 트레일러를 발표했다.
진행자 제프 케일리는 "발더스 게이트 3보다 훨씬 규모가 큰 차기작"이라고 게임을 간략히 소개했다.
해즈브로 산하의 미국 종합 IP 기업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는 2027년 출시 예정인 공상과학(SF) 게임 '엑소더스'와 '던전 앤 드래곤' 세계관 기반의 판타지 게임 '워락'을 최초 공개했다.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설립한 개발사 '나고시 스튜디오'는 일본 야쿠자를 소재로 한 게임 '갱 오브 드래곤'을 공개했다.
배우 마동석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게임으로, 세가에서 '용과 같이' 시리즈 총괄 디렉터를 맡았던 나고시 토시히로가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 4'의 두 번째 확장팩 '증오의 군주'를 공개하고 출시일을 내년 4월 28일으로 확정했다.
전작에 나온 직업 성전사(팔라딘)을 비롯해 미공개된 신규 직업까지 총 2개의 직업이 새롭게 출시되며, 이 중 성전사는 확장팩을 사전 구매하면 오늘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영국 게임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CA)는 '토탈 워' 시리즈의 차기작 '토탈 워: 워해머 40,000'을 공개했다.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SF 판타지 게임 IP '워해머 40,000'을 소재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북미 유명 개발사 바이오웨어에서 '매스 이펙트' 시리즈 디렉터를 맡았던 유명 개발자 케이시 허드슨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신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운명'을 발표했다.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는 고전 어드벤처 게임 '툼 레이더' 시리즈의 차기작 2종을 발표했다.
2026년 출시 예정인 '툼 레이더: 레거시 오브 아틀란티스'는 1996년 나온 첫 작품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다.
이어 2027년에는 새로운 스토리에 기반한 신작 '툼 레이더 카탈리스트'가 나온다.
반다이남코는 비행 슈팅 게임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차기작 '에이스 컴뱃 8: 시브의 날개(Wings of Theve)'를 공개하고, 게임을 내년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게임업계의 광폭 행보도 올해 TGA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호요버스는 '젠레스 존 제로', 텐센트 산하 게임 개발사 쿠로게임즈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신규 업데이트를 각각 소개했다.
판스튜디오도 최근 출시한 '듀엣 나이트 어비스'의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고 그리프라인은 작년 지스타(G-STAR)와 올해 AGF 등에도 출품한 '명일방주: 엔드필드' 출시일을 내년 1월 22일로 확정했다.
액션 게임 기대작으로 꼽히는 중국 게임사 S-GAME의 '팬텀 블레이드 제로'는 내년 9월 9일 출시된다.
국내 게임업계도 TGA에 신작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넷마블[251270]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일곱 개의 대죄: Origin(오리진)'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TGA에 출품했다.
크래프톤은 스웨덴 소재 개발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가 개발 중인 1인칭 공상과학(SF) 액션 게임 'NO LAW'를 TGA에서 최초 공개했다.
TGA는 캐나다의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2014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 겸 종합 게임쇼로, 게임업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시상식 및 게임 트레일러 상영뿐 아니라 게임을 테마로 한 각종 공연, 영화·드라마 업계 인사 초청 등도 함께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는 전 세계에서 1억5천400만 명이 생중계로 지켜봤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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