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내선 수익 악화에…양대 항공사 ANA·JAL, 협업 가속

입력 2025-12-11 11:57
日국내선 수익 악화에…양대 항공사 ANA·JAL, 협업 가속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양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이 국내선 수익 악화에 대응해 설비와 인력을 공동 운용하는 등 협업을 확대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ANA와 JAL은 혼슈 서부 오카야마 공항에서 항공기 견인차, 급수차 등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에 오카야마 공항에서 항공기 도착 이후 승객을 수하물 수취대로 안내하는 업무 등도 통합할 방침이다.

양사는 내년 이후 일본 내 10개 공항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ANA와 JAL은 75개 공항에서 수하물 검사와 탑승구 입장 시스템을 공동화하고, 일부 공항에서 항공기 계단차를 함께 쓰는 등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 관계인 두 회사가 협업하는 배경에는 국내선 실적 부진이 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지난 뒤 화상 회의가 늘면서 기업 출장 수요가 감소하고 항공권 가격이 하락했지만, 엔화 약세로 연료 비용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 보조금이 없으면 국내선은 적자 상태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ANA와 JAL 등이 일본 내에서 동일 노선을 운항할 경우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출발 시간을 변경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