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 대규모 영상 전용 저전력 칩셋 'DX-H1 V-NPU' 출시

입력 2025-12-08 08:56
딥엑스, 대규모 영상 전용 저전력 칩셋 'DX-H1 V-NPU' 출시

CES 혁신상…"데이터센터·GPU 중심 영상 AI 산업 판도 바꿀 것"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수백 채널 규모의 영상 AI 분석을 30와트(W) 수준의 낮은 전력으로 처리하는 비디오 인텔리전스 전용 칩셋 'DX-H1 V-NPU'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그동안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별도 코덱 장비에 나뉘어 있던 영상 입력·압축·AI 추론 과정을 하나의 카드로 통합함으로써 대규모 영상 AI 처리 과정의 전력, 비용, 복잡도를 줄인다.

딥엑스는 DX-H1 V-NPU가 영상 AI 인프라의 기본 단위를 GPU에서 V-NPU(신경망처리장치)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동일한 채널 수 기준 GPU 대비 약 80%의 하드웨어 비용과 약 85%의 전력 비용을 절감하면서 24시간 실시간 추론 성능을 유지한다.

GPU의 '적은 비용의 대체재'에 그치는 것이 영상을 AI가 이해하는 비디오 인텔리전스 인프라의 기본 설계 철학을 바꾼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GPU는 범용 연산 능력이 강점이지만, 다채널 영상 입출력과 실시간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대규모 영상 AI가 더 이상 범용 GPU 연산의 여분을 빌려 쓰는 구조가 아니라 전용 칩셋 위에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며 스마트 시티, 교통관제센터, 국가 인프라 등 하나의 산업 분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X-H1 V-NPU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이 행사에서 공식 공개된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