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전장 군사적 성과 종전협상서 협상력 강화"

입력 2025-12-04 00:32
러 "우크라전장 군사적 성과 종전협상서 협상력 강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러시아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군사적 성과로 미국과 종전 협상에서 자국의 협상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협상의 진전과 성격은 최근 몇 주간 전장에서 러시아군의 성공에 영향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군사적 성과로 평화적 해결 방안에 대한 외국 파트너들의 평가를 더욱 적절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도 현상황에 대해 더 균형 잡힌 인식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5시간동안 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우샤코프 보좌관과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도 배석했다.

양측이 회담 내용을 비공개하기로 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 문제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매체를 통해 회담 전날인 지난 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격전지이자 군사·병참 요충지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에서 여전히 전투 중이라며 이를 부인한다.

우크라이나 측 전선 추적 지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9% 이상(11만5천600㎢)을 장악하고 있다. 이는 2년 전보다 1%포인트 증가했고 특히 올해 진격 속도는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