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첨단소재 세라믹 경쟁력 강화한다…연구개발에 1천억 지원

입력 2025-12-03 06:00
정부, 첨단소재 세라믹 경쟁력 강화한다…연구개발에 1천억 지원

'세라믹 R&D 로드맵 수립'…12개 분야, 46개 과제 중심 지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인 세라믹 소재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세라믹 연구개발(R&D) 로드맵'을 발표했다.

산업통상부는 3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에서 세라믹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세라믹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로드맵은 ▲ 인공지능(AI)·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선도산업 수요 대응 ▲ 반도체·차세대통신·방산·항공·수소 분야에서 필요한 고내구성 강화 ▲ 이차전지·첨단바이오·미래 모빌리티 등 에너지·친환경 활용 신뢰성 향상 ▲ 내화물·시멘트·유리 등 전통 세라믹 산업기반 고도화라는 4대 전략 축으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12개 분야에서 46개 핵심 과제가 마련됐다.

로드맵에는 첨단 세라믹뿐만 아니라 전통 세라믹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개발된 기술의 빠른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식재산권(IP) 전략적 지원 등 후속 지원도 병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로드맵의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소재부품 기술 개발사업과 신규 예산 편성, 세라믹기술원 출연금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약 1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라믹은 비금속광물 등에 열을 가하거나 화학반응을 통해 만드는 소재로 단단하고 열·마모·부식에 강하다.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첨단 세라믹 시장은 연평균 6.7%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21년 804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천4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첨단 세라믹 산업은 중소기업 위주라서 시장 진입과 생산 고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첨단 세라믹 산업의 88.5%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첨단 세라믹 산업 전체 매출액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13.1%에 불과한 실정이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전문가들은 "세라믹 핵심기술 확보는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자 국가 공급망 안정화의 핵심"이라며 로드맵의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로드맵은 세라믹 산업 경쟁력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세라믹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는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의견과 글로벌 기술 동향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세라믹 산업의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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