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도 K-배터리 점유율↓

입력 2025-12-02 10:21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도 K-배터리 점유율↓

SNE리서치 분석…SK온, 中고션 성장에 5위권 밖으로 밀려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933.5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 대비 3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합산 점유율은 3.5%포인트 하락한 16.0%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86.5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다.

SK온은 19.3% 늘어난 37.7GWh를 기록했으나, 순위는 중국 고션(38.7GWh)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내려왔다. 이로써 상위 5위권 내 국내 배터리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됐다.

8위인 삼성SDI는 사용량이 25.1GWh로 4.6% 감소했다. 리비안의 판매량 부진이 삼성SDI의 공급 비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355.2GWh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BYD(비야디)는 36.1% 늘어난 157.9GWh로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유럽 내 BYD 배터리 사용량은 11.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6.4% 증가했다.

여기에 CALB(4위), 고션(5위), EVE(9위), SVOLT(10위) 등 총 6개 중국 기업이 점유율 10위 안에 들었다.

SNE리서치는 "각 지역의 정책 환경 변화와 기술 전략 재편이 맞물리며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며 "내년 이후의 시장 경쟁력은 글로벌 단위의 사업 확장보다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영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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