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국회, '4월 1일 한국 우정의 날 지정' 법안 가결

입력 2025-11-26 07:50
페루 국회, '4월 1일 한국 우정의 날 지정' 법안 가결

"페루 경제·문화 등 발전 과정에서의 한국 기여 인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페루 국회가 매년 4월 1일을 '페루·한국 우정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재석 의원 만장일치(105명)로 가결했다고 주페루 한국대사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 수교 일인 4월 1일(1963년)로 정해진 우정의 날은 양국 간 외교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페루의 경제, 학문, 과학, 기술, 사회, 문화 등 분야 발전에 대한 한국의 값진 기여를 인정하려는 목적에 따라 지정됐다고 페루 국회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전날 열린 법안 서명식에는 민홍철 한·페루 의원 친선협회장 및 한국 국회 대표단이 함께 참석했다.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페루 국회의장은 "수십 년간 존중, 협력, 우정을 바탕으로 구축된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2023년 11월 양국 의원친선협회 정기 회의에 참석한 최종욱 주페루 대사의 제안에 따라 빅토르 플로레스 친선협회장을 중심으로 법안 발의와 논의가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에이디 후아레스 카예 페루 의회 외교위원장은 법안 제안 설명에서 "한국은 페루의 가장 중요한 아시아 지역 교역 파트너"라면서 "디지털 정부,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환경, 지속 가능한 발전, 보건 시스템 개선, 과학기술 등 분야 주요 협력국으로서 우정의 날 지정을 통해 교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피력했다고 한다.

주페루 한국 대사관은 우정의 날에 맞춰 K팝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 문화를 폭넓게 알리는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또 양국 간 주요 협력 사업 확대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교두보 확보를 위한 페루 의회와의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한·파라과이 의원 친선협회는 지난 19일 아순시온에서 라울 라토레 하원 의장을 면담하고 올해 한인 이민 60주년을 계기로 향후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주파라과이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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