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만 하던 증권업계 일자리, 증시 호황속 3년만에 첫 증가

입력 2025-11-23 07:00
줄기만 하던 증권업계 일자리, 증시 호황속 3년만에 첫 증가

정규직 소폭 줄고 계약직 대폭 늘려…"인력채용 좀 더 늘 것"

국내지점·해외사무소는 지속 감소…해외현지법인은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코스피 '불장'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역대급 호실적을 구가 중인 가운데 증권업계 임직원 수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임직원 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60개사, 3만9천2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말 3만8천840명보다 398명(1.02%)가량 증가한 숫자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17년(3만5천889명) 이후 한동안 증가하다가 2022년(3만9천634명) 정점을 찍은 뒤로는 2023년 3만9천58명, 2024년 3만8천840명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런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회사별로는 키움증권[039490](106명·+10.7%), 우리투자증권(86명·+17.9%), 메리츠증권(80명·+5.4%), 토스증권(80명·+21.6%), 카카오페이증권(71명·+21.1%) 등의 임직원 수 증가폭이 컸다.

KB증권(-72명·-2.4%) 한양증권[001750](-50명·-9.7%), 신한투자증권(-48명·-1.8%) 등 임직원 수를 줄인 증권사들도 있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회사별로 각자 이유가 다를 것으로 판단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자면 대부분 대형사가 발행어음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분위기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더해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도 최근 이뤄진 만큼 인력 채용이 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수년 전 레고랜드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투자은행(IB) 부문 인력을 다들 많이 줄였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늘리고 있고, IT 및 디지털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수 증가에도 정규직 감소 추세는 변동이 없었다.

9월 말 기준 60개 증권사 정규직원 수는 총 2만6천833명으로 작년 말(2만6천854명)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계약직 직원은 같은 기간 1만509명에서 1만889명으로 380명이 늘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영업과 IT, IB 등 부문을 중심으로 계약직 수시채용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체계 강화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러한 분위기에 변함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보인다.

한편, 자산관리(WM) 등 부문으로까지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국내외 지점 수는 계속 줄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2018년(979개) 처음으로 1천개 밑으로 떨어졌고,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올해 9월 말 현재 656개로 줄었다. 해외사무소도 2015년 20개에서 현재 9개로 반토막이 났다.

다만 증권사 국내영업소는 2020년 120개에서 작년 말 58개까지 줄었다가 올해 9월 말 현재는 70개로 다시 늘었다. 해외현지법인 수는 최근 10년간 44개에서 64개로 지속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말 기준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3천449명)이었다.

이어서는 NH투자증권[005940](3천127명), KB증권(2천963명), 한국투자증권(2천937명), 삼성증권[016360](2천624명), 신한투자증권(2천575명), 하나증권(1천772명), 유안타증권[003470](1천768명), 메리츠증권(1천548명), 대신증권[003540](1천493명), 키움증권(1천100명) 등 순이었다.

[표] 2020∼2025년 9월 말 국내 증권사 임직원 현황

(단위 : 명)

┌───┬────┬────┬─────┬──┬────┬────┬────┐

│ 구분 │경영이사│사외이사│비등기임원│감사│정규직원│계약직원│임직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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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8│ 146│ 1,224│ 18│ 26,833│ 10,889│ 39,238│

│9월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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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9│ 143│ 1,186│ 19│ 26,854│ 10,509│ 38,840│

├───┼────┼────┼─────┼──┼────┼────┼────┤

│2023년│ 125│ 141│ 1,200│ 23│ 26,897│ 10,672│ 39,058│

├───┼────┼────┼─────┼──┼────┼────┼────┤

│2022년│ 130│ 134│ 1,203│ 25│ 26,718│ 11,424│ 39,634│

├───┼────┼────┼─────┼──┼────┼────┼────┤

│2021년│ 127│ 126│ 1,103│ 26│ 26,702│ 10,813│ 38,897│

├───┼────┼────┼─────┼──┼────┼────┼────┤

│2020년│ 130│ 123│ 1,045│ 25│ 26,687│ 9,469│ 3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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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연합뉴스)

[표] 2015∼2025년 9월 말 증권사 국내외 조직기구 현황

(단위 : 개)

┌───┬─────┬─────┬────┬─────┬──────┬───┐

│ 구분 │ 국내지점 │국내영업소│해외지점│해외사무소│해외현지법인│ 합계 │

├───┼─────┼─────┼────┼─────┼──────┼───┤

│2025년│ 656│70│ 1│ 9│ 64│ 3,730│

│9월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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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00│58│ 0│10│ 58│ 3,568│

├───┼─────┼─────┼────┼─────┼──────┼───┤

│2023년│ 755│61│ 0│10│ 52│ 3,601│

├───┼─────┼─────┼────┼─────┼──────┼───┤

│2022년│ 812│71│ 0│13│ 52│ 3,643│

├───┼─────┼─────┼────┼─────┼──────┼───┤

│2021년│ 837│83│ 0│14│ 53│ 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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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61│ 120│ 0│14│ 51│ 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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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11│ 115│ 0│14│ 51│ 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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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79│ 112│ 0│15│ 48│ 3,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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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25│ 101│ 0│15│ 43│ 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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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93│82│ 0│18│ 44│ 3,160│

├───┼─────┼─────┼────┼─────┼──────┼───┤

│2015년│ 1,139│77│ 0│20│ 44│ 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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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연합뉴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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