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디지털 금융 이해도, OECD 최저치에 한참 미달"

입력 2025-11-18 12:00
"한국인 디지털 금융 이해도, OECD 최저치에 한참 미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인의 디지털 금융 이해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전국의 만 19∼69세 남녀 2천500명에게 OECD의 디지털 금융 이해력(Digital Financial Literacy) 조사 문항을 풀게 한 결과 전체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59.3점으로 OECD의 최저 목표치인 70점보다 크게 부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조사 문항은 인터넷 뱅킹과 가상 자산 등 주요 디지털 금융 서비스·상품에 대한 지식을 확인하고 개인정보 보안과 법적 대응 등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것이 골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평균 60.9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고, 40대(60.8점), 60대(60.5점) 등 순이었다.

반대로 20대는 평균 54.2점으로 연령대 그룹 중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들은 특히 개인정보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하고 암호화폐의 합법성 여부 등 세부 금융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보호재단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들에게 디지털 금융의 이용 경험을 파악한 결과 은행과 카드의 경우 90% 이상이며 금융투자와 보험도 각각 이용률이 73%와 66%에 달했다"며 "이처럼 디지털 금융이 대거 보편화한 상황에도 정작 기본적 이해력이 부족해 연령 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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