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실리콘밸리에 '마루SF' 개관…스타트업 지원 거점
(벌링게임[美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아산나눔재단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첫 해외 거점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선택했다.
아산나눔재단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인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카운티에 단기 체류형 글로벌 커뮤니티 허브 '마루SF(샌프란시스코)'를 개관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마루SF는 재단이 지난 2014년과 2021년 서울 역삼동에 건립한 창업보육센터 '마루180'과 '마루360'에 이어 세 번째로 개관하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자 첫 해외 시설이다.
엄윤미 재단 이사장은 스타트업 지원 시설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것은 올해 재단의 핵심 경영 목표인 '프론티어(개척자) 기업가 정신'에 가장 걸맞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트업이 직접 입주하는 마루180, 마루360과 달리 마루SF는 해외 투자 협의 등을 위해 출장을 오는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숙소처럼 수 주간 머물며 서로 교류하는 허브 공간으로 마련됐다.
시설 면적은 2천225㎡(약 670평)로 주거 시설인 본동과 별동, 커뮤니티 시설인 '더 서클' 등으로 구성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축사에서 아버지인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언급하면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은 자본도, 기술도 아닌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마루SF는 글로벌 무대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펼치고 싶은 이들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명예이사장의 장녀인 정남이 상임이사는 "실리콘밸리 중심의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을 재편하는 시기에는 초기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창업팀이 더 많이 나올 필요가 있다"며 마루SF가 실리콘밸리 생태계와 스타트업을 잇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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