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가자지구 인근에 '1만명 수용' 임시기지 건설 검토
국제안정화군 병력 주둔용…"미군은 배치되지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이 가자지구 인근에 최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군사기지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은 기지 건설을 위해 민간업체에 견적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측은 가자지구 인근에 건설될 기지가 자체 전력 공급과 함께 상·하수 관리 등 자급자족형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업체 측에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는 대변인을 통해 "미군은 국제사회와 함께 국제 병력 주둔을 위한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가자지구에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이후 이스라엘군 병력을 대체하고 휴전을 감독할 국제안정화군(ISF)을 가자지구에 배치한다는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밝혔다.
미국이 주도할 ISF에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튀르키예 등이 파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대변인을 통해 "미국 및 여러 국가와 함께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