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중국 국빈방문…"경제협력 초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11일(현지시간) 중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로이터, EFE 통신에 따르면 펠리페 6세는 이날 호세 마리아 알바레스 외무장관, 카를로스 쿠에르포 경제 장관, 호르디 가르시아 산업장관, 기업 대표단과 함께 쓰촨성 청두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스페인 국왕의 중국 국빈 방문은 18년 만으로, 양국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 20주년을 기념하고 경제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펠리페 6세는 이날 청두에서 양국 기업인 회의를 주최하고 중국 기업의 스페인 투자 유치에 나섰으며 오는 12일에는 베이징 외곽에 있는 스페인 자동차 부품업체 헤스탐프의 중국 공장을 방문한다.
이어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무역, 방위비 등으로 미국과 마찰을 빚은 가운데 중국과 경제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이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중국에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미 3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시 주석은 산체스 총리 취임 첫해인 2018년 11월 스페인을 국빈 방문했다.
스페인 무역 당국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해 중국에서 450억 유로(약 76조원) 상품을 수입했고 75억 유로(12조7천억원) 상당을 수출했다.
스페인은 축산물 등의 대중국 수출을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 양국 관계가 훈풍을 타면서 올해 1~7월 돼지고기 대중국 수출액은 7억 유로(1조2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CATL, 인비전, 체리차 등 중국 자동차·배터리 업체가 스페인에 공장을 두고 있거나 가동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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