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2%대 상승세(종합)
개인 '사자'·외국인은 '팔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오름세
"셧다운 해제서 상승 동력 찾아"…코스닥 장 초반 900선 '터치'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11일 이틀 연속 상승 출발하며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거세졌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장보다 85.30포인트(2.09%) 오른 4,158.5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1.06포인트(1.25%) 오른 4,124.30에서 시작해 오름폭을 키우며 4,165.92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56.4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천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4억원, 66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444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에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24억원, 1천71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53포인트(0.81%) 뛴 47,368.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3.63포인트(1.54%) 오른 6,832.43, 나스닥종합지수는 522.64포인트(2.27%) 급등한 23,527.17에 장을 마쳤다.
미국 민주당 내 중도파 상원 의원 8명이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강해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인도미국대사 취임선서식에서 '상원에서 진행 중인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이 해제되면 연방 공무원이 일자리로 복귀하고 여객 활동도 살아나면서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런 미국발 훈풍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3.68% 오른 10만4천3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3.30% 상승한 62만6천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08%), 현대차[005380](0.74%), 두산에너빌리티[034020](0.75%), KB금융[105560](2.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41%) 등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54%), 의료·정밀기기(3.38%), 유통(1.32%), 보험(1.79%) 등은 오르고 있고, 오락·문화(-3.57%), 운송·창고(-0.13%) 등은 내리고 있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셧다운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으나 한동안 인공지능(AI) 거품론 등 악재가 많고 호재는 부재했던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증시 반등의 동력을 셧다운 종료에서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99%) 상승한 897.12다.
지수는 전장 대비 5.56포인트(0.63%) 오른 893.91로 출발해 개장 직후 9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닥이 장중 900선을 다시 넘긴 건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4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2억원, 91억원 매도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4.23%), 에코프로[086520](9.7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84%), HLB[028300](0.20%)는 상승 중이고, 알테오젠[196170](-0.57%), 펩트론[087010](-2.34%)은 하락 중이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