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부터 누리호까지…산업기술 80년의 도전사

입력 2025-11-06 12:00
경부고속도로부터 누리호까지…산업기술 80년의 도전사

광복 80주년 맞아 공학한림원, 산업기술유산 80선 발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공학한림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산업기술유산 80선'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1950~1960년대는 국내 최초 진공관식 라디오 'A-501' 개발, 삼척 시멘트 공장 가동, 경부고속도로 준공, 배추 품종 개발 등이 꼽혔다.

1970~1980년대는 '한강의 기적'을 가능케 한 핵심 기술들로 포항제철고로 1기 출선, 독자 모델 '포니' 자동차 개발, 4M DRAM 개발 등이 선정됐다.

1990~2000년대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 아래아한글 개발, 인천 국제공항 개항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 융합 성과들이 꼽혔다.

2010~2020년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 누리호 발사체 국산화, 전기차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 등이 선정됐다.

공학한림원은 이번 선정을 위해 내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 성과를 넘어 사회 발전 기여도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미친 영향,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한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이들 기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의준 공학한림원 원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대한민국 기술 도전의 역사가 이번 80선에 집약되어 있으며, 위기마다 공학기술인들의 집념과 국민의 열망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는 사실을 후대에 전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80선은 미래 세대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AI, 탄소중립, 우주 개척 등 새로운 도전의 시대에도 대한민국이 지속해 세계를 선도해 나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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