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동태평양서 마약운반 선박 공격…테러리스트 2명 사망"
마약 운반 의심 선박 상대 16번째 공격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군이 태평양 동쪽 공해상에서 마약 운반 추정 선박을 또 격침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쟁부는 마약 밀수 조직(DTO)이 운용하는 선박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보 당국은 해당 선박이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됐으며, 알려진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마약을 운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공격은 동태평양 공해상에서 실행됐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격 과정에서 미군의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남성 마약 테러리스트 2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을 독살하기 위해 마약을 밀반입하려는 모든 선박을 찾아내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와 태평양에서 이뤄진 미국의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공격은 이번이 16번째로,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최소 66명으로 늘었다고 AP는 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격침 선박들이 외국 테러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이날 공격은 미군 항공모함 제너럴 포드호가 그동안 작전을 벌여온 지중해를 떠나 카리브해로 향하는 중에 발생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인 마약 단속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럴드 포드호와 타격전단을 남부사령부의 책임구역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는 제너럴 포드호와 유도 미사일 구축함인 베인브리지호가 이날 지브롤터 해협을 지나 대서양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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