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분기 적자…"수익성 개선 위해 역량 재설계"(종합2보)
모바일 매출 감소 영향…"비핵심 사업 개편, 내년 9종 신작 선보여"
"자체 결제망 도입 준비돼…적절한 시기 실행"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주력인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와 흥행 신작 부재 여파에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77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천2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
순이익은 34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구성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8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1% 떨어졌다.
반면 PC 게임 매출은 퍼블리싱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의 콜라보 업데이트 효과로 같은 기간 24.7% 상승한 4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1천3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지급수수료가 662억원으로 19.6% 줄었고 인건비도 인력 효율화 여파로 367억원으로 5.5% 감소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모든 전사적 역량을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춰 재설계하고 있다"며 "2026년 상반기는 지금 수익성보다도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보수적인 가정을 염두에 두고 자원 배분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나 애플 앱 마켓을 통하지 않은 자체 결제망 도입과 관련, "업계 전반의 움직임이고 국정감사나 정부 메시지에서도 (외부 결제 허용에 대한) 강력한 의지나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적절한 시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나 구조가 모두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핵심사업인 게임 중심 사업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근 비핵심 사업을 구조적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게임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며 플랫폼, 장르, 지역 전 영역에서 보다 확장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총 9종의 자회사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을 선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내년도 선보일 핵심 신작으로 2분기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프로젝트 Q', 3분기 슈퍼캣의 '프로젝트 OQ'와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4분기 크로노스튜디오의 '크로노 오디세이'를 꼽았다.
그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서 확보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 중이고, 연내 상세한 작업 현황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비공개 내부 유저 테스트를 7∼8차례 진행했고, 다음달 100여명 이상의 서구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준비를 마치면 내년 상반기 초에 핵심 시스템과 안정도 검증을 위한 외부 테스트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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