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김영남 서거에 침통한 애도…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북한 외교 원로인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며 "그는 생전에 여러 차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중조(중북)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 발전 추동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그의 서거에 침통한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표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이 전날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새벽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
1928년생인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대 때부터 노동당 국제부와 외무성에서 요직을 거친 잔뼈가 굵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권력 체제의 변화 속에서도 고위 간부라면 누구라도 한 번씩 경험하는 좌천과 '혁명화'를 한 번도 거치지 않은 인물로 꼽힌다.
1983년부터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외무상)을 맡았고, 1998년 김정일 정권 공식 출범 이후 21년간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지켰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도 방북한 정상급 인사를 영접하는 등 정상 외교의 한 축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2019년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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