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통상수장 "중국 수출통제 유예 EU에도 적용"

입력 2025-11-02 00:36
EU 통상수장 "중국 수출통제 유예 EU에도 적용"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중국의 희토류 등 수출 통제 1년 유예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도 적용된다고 회원국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1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 상무부와 건설적인 고위급 회의를 했다"며 "중국은 10월 수출 통제의 유예가 EU에도 적용된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앞서 발표했던 희토류 수출통제 등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이 지난달 9일 희토류·배터리 관련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EU는 산업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며 반발했다.

EU는 지난달 30∼31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수출 통제 정책 시행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반도체기업 넥스페리아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EU와 중국 측은 이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AFP 통신은 전했다.

네덜란드는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에 맞춰 중국 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박탈했고 중국은 넥스페리아의 중국 내 생산 제품의 수출 금지로 맞섰다. 이에 유럽 자동차 업계에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중이 일부 수출 통제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이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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