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실력만이 진정한 평화 가져올 수 있어"

입력 2025-10-31 13:54
대만 총통 "실력만이 진정한 평화 가져올 수 있어"

'대만형' 美 M1A2T 전차대대 창설…108대 북부 배치 계획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만 총통이 "실력(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31일 자유시보와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격) 등에 따르면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날 북부 신주 후커우 병영의 육군 기갑 제584여단 연합병종영 3대대에서 열린 '대만형' 미국 M1A2T 전차 대대 창설식에서 "국방 강화는 국가 수호와 대만해협의 평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장의 평화협정 체결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라이 총통은 "우리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합병 및 침략에 의한 통일 추진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은 자유민주주의 헌정 체제를 영원히 고수하므로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대만의 미래를 2천300만 대만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군은 120㎜ 활강포를 장착한 M1A2T 전차를 기갑 584여단과 기계화보병 269여단 등에 배치해 타이베이 항구와 타오위안 국제공항 등 북부 지역 방어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대만군은 405억2천415만 대만달러(약 1조8천억원)를 투입해 대만형 M1A2T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2019년 미국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38대, 올해 7월 42대가 각각 인도됐고, 내년 1분기에 28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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