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순이익 5조1천217억원, 17%↑…역대최대(종합)
3분기 1조6천860억원, 4%↑…이자이익 5%↑ 고환율에 비이자이익 23%↓
3분기 주당 930원 현금배당 결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금리 하락에도 여신(대출) 성장과 저원가성(저금리) 예금 확대로 오히려 이자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3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천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1조6천197억원)보다 4.1% 많지만, 직전 2분기(1조7천384억원)와 비교하면 3.0% 줄었다.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5조1천217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4조3천941억원)보다 16.6% 불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최대 기록이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6%, 1.74%로 2분기(1.96%·1.73%)와 비교해 KB국민은행만 0.01%포인트(p) 올랐다. 작년 3분기(1.95%·1.71%)보다는 0.01%p, 0.03%p씩 높다.
이에 따라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3조3천362억원)도 1년 전(3조1천876억원)보다 4.7% 늘었다.
반대로 수수료 등 3분기 비(非)이자이익(1조157억원)은 23.4% 줄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3분기 비이자이익 감소는 지난해 3분기보다 환율이 올라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화환산 평가이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3조7천390억원)의 경우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방카슈랑스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감소율이 1.1%에 그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각 13.83%, 16.28%로 안정적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1조1천769억원)이 작년 동기(1조1천120억원)보다 5.8% 늘었다.
KB손해보험(2천88억원), KB캐피탈(704억원)의 순이익도 각 23.7%, 20.3% 증가했다.
하지만 KB증권(1천578억원)과 KB카드(993억원), KB라이프생명(657억원)은 1년 전과 비교해 7.6%, 13.4%, 13.6%씩 뒷걸음쳤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작년 3분기보다 135원 많은 주당 930원, 총 3천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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