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모바일 편중 韓 게임 위기…IP·멀티플랫폼이 해법"

입력 2025-10-30 08:28
NH투자 "모바일 편중 韓 게임 위기…IP·멀티플랫폼이 해법"

최선호주로 넷마블·크래프톤 제시…"IP 성공, M&A 다각화 등 돋보여"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NH투자증권은 국내 게임 산업의 전망과 관련해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 게임사들에 위기인 상황"이라며 "IP(지식재산권) 프렌차이즈화와 콘솔(게임기) 및 PC 등 멀티플랫폼을 공략하는 전략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모바일 게임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웹툰 등 경쟁자가 너무 많아졌고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는 중국의 양산형 게임에 익숙해졌다"며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업체만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게임사들이 종전 IP를 확대하는 IP 프랜차이즈 전략을 대거 채택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텐센트 등 글로벌 대형사들은 유망 IP를 확보하고자 M&A(인수합병)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한편 2023년 들어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및 PC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AI(인공지능)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해 새 플랫폼과 장르에 도전하는 시도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IP 프랜차이즈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잘 활용하는 국내 게임사로 넷마블[251270]과 크래프톤[259960]을 꼽으며 이 두 종목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안 연구원은 "넷마블은 2022년 이후 실적이 내리막을 걷다가 올해 기존 IP 게임과 신규 IP의 적절한 성공 덕에 완전한 회복세에 진입했다. 내년에도 '일곱개의 대죄:오리진'을 필두로 '몬길:스타다이브'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등 다수의 신작 출시로 다시 한번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안정적 매출을 창출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한 IP 프랜차이즈화 및 신작 출시가 구체화하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재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다수의 M&A를 진행해 보유 현금을 잘 활용하고 있고 이를 통한 라인업 확대와 다각화로 중장기 성장을 잘 준비하는 상태"라고 평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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