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 각각 100조원 돌파

입력 2025-10-29 14:54
국내·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 각각 100조원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가 각각 순자산 100조원을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번 달 2일 처음으로 100조원 규모를 넘겼고 '사천피'(코스피 4,000) 호황 덕에 꾸준히 순자산이 늘어 24일 기준 110조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지난 22일 100조원 선을 돌파해 24일 기준 101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1년 전인 작년 10월 말과 비교해 순자산이 64% 늘었고 해외 주식형 펀드도 같은 기간 63% 증가했다.

사모펀드가 대부분인 부동산 펀드와 달리. 주식형 펀드는 일반 대중이 참여하는 공모펀드 형태가 전체의 87%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이번 100조원 돌파 성과는 국민 투자 성향이 국내 주식시장과 글로벌 분산 투자 중심으로 확대됐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금투협은 평했다.

이창화 금투협 자산운용·부동산 본부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우리 펀드시장 및 주식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약 43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2∼3%인 상황에서 퇴직연금의 펀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경우 국민의 '재산증식'과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수익률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상장클래스 도입 등 펀드 구조 혁신을 통해 공모펀드의 상품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신뢰 제고 및 장기투자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펀드 산업이 생산적 금융의 확대와 국민들의 주요 투자상품으로 더욱 공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상장클래스는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증시에 직상장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공모펀드로, 금투협 주도로 지난 27일 유진자산운용과 대신자산운용의 펀드 2개가 유가증권시장에 처음 상장됐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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