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美투자 후보' 나왔지만…"내용 불분명·근거 부족" 우려

입력 2025-10-29 12:35
日기업 '美투자 후보' 나왔지만…"내용 불분명·근거 부족" 우려

'관심 표명' 단계 안건 21개 공개…"수익성·위험성 고려해야" 견해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이 미국과 무역 협상 과정에서 합의한 5천500억 달러(약 789조원) 규모 대미 투자와 관련해 양국이 투자 후보 목록을 공개했지만, 내용이 분명하지 않다는 등의 우려가 나온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일본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미국 사업을 정리한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를 전날 공개했다.

이 문서에 포함된 사업은 에너지, 인공지능(AI)용 전력원 개발, AI 인프라 강화, 중요 광물 등 4개 분야다. 사업 규모 총액은 4천억 달러(약 573조원)에 달한다.

대미 투자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은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파나소닉, 미쓰비시전기, 소프트뱅크그룹 등 약 10곳이다.

일본이 미국에 투자할 곳은 미국인으로만 구성된 투자위원회가 결정한다.

위원회 의장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력, 조선 등과 관련된 10∼12개 업체가 대미 투자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1호 사업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투자 관련 합의가 착실히 이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팩트시트를 마련했으나, 여전히 모호한 부분이 많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적했다.

문서에 언급된 기업 중 한 곳은 "어디까지나 정부 사이에서 정해진 것"이라며 "수익성과 위험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도 "문서에 기재된 21개 안건은 '관심 표명' 단계로 정식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며 사업 규모가 너무 크고 근거를 알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민간연구소 노무라소켄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계획이 불평등하다거나 일본 국익을 해치지 않는지 확실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제언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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