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러기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인…위기경보 '심각'
전국 집중 소독하고 축산 관계자 모임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광주광역시 남구 소재 소규모 기러기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인돼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21일 H5형 항원이 확인됐으며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가 최종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역학조사 결과 해당 농장에서 가금 방사 사육 금지 행정명령 위반, 가축사육업 미등록, 가축 사육시설 주기적 소독 미실시, 축산차량 미등록 등 다수의 미흡 사항을 확인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령에 따르면 관련 규정 위반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하고 살처분 보상금을 감액하는 등 엄격하게 조치한다.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AI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한다.
'심각' 단계 상향에 따라 닭·오리 등 가금에 대한 정밀검사 주기와 육계·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일제 입식·출하 기간을 단축하고 가금 관련 농장 등 축산관계자의 모임·행사를 금지한다.
또 소규모 가금농장에서의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무허가 또는 미등록 여부를 조사하고 위반 농가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격히 조치한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지역인 광주광역시 내 전체 가금농장과 전국 전통시장 가금 판매소, 가금 계류장, 관련 축산차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를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으로 지정해 매일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매주 수요일을 전국 전통시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로 운영한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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