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4중전회 "원천·핵심기술 공략 강화…힘있게 내수 진작"(종합)

입력 2025-10-23 19:23
中4중전회 "원천·핵심기술 공략 강화…힘있게 내수 진작"(종합)

연례 최고권력기구 전체회의 폐막…"15차 5개년계획 건의 통과"

"2035년까지 1인당 GDP 중등 선진국 수준으로"…당 중앙위원 11명 교체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 대폭 향상…대만 겨냥 "양안 평화발전·조국통일 추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향후 5년 경제 발전 계획을 검토한 연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23일 폐막했다.

중국공산당은 23일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공보에서 '국민경제·사회 발전 15차 5개년규획(계획) 제정에 관한 중공중앙의 건의'를 심의해 통과시켰으며,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가 전체회의에서 건의문을 설명했다고 발표했다.

전체회의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15차 5개년계획 기간 "우리나라(중국) 발전 환경은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에 직면해 있고, 우리나라 발전은 전략적 기회와 리스크·도전이 병존하며 불확실성과 예측이 어려운 요소가 증가하는 시기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15차 5개년계획 기간의 목표로 ▲ 고품질 발전의 현저한 성과 ▲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의 대폭 향상 ▲ 진일보한 전면 심화 개혁의 새로운 진전 ▲ 사회 문명 정도의 뚜렷한 향상 ▲ 인민 생활 질의 부단한 제고 ▲ 아름다운 중국 건설의 새롭고 중대한 진전 ▲ 국가 안보 장막의 공고화를 설정했다.

전체회의는 "이를 기초로 5년을 더 분투해 2035년까지 우리나라(중국) 경제 실력과 과학·기술 실력, 국방 실력, 종합 국력과 국제 영향력이 대폭 상승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등 선진국 수준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스마트화·녹색화·융합화 방향을 견지하면서 제조 강국·품질 강국·우주 강국·교통 강국·네트워크 강국 건설을 가속하고, 제조업의 합리적 비율을 유지하면서 선진 제조업을 뼈대로 하는 현대화된 산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20기 4중전회는 중국 당국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첨단 산업 발전과 내수 침체 해소에도 재차 방점을 찍었다.

전체회의는 "원천 혁신과 핵심 기술 공략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심도 있는 융합을 추동하고 디지털 중국 건설을 심화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내수 확대라는 전략적 기점(基点)을 고수하면서 민생 혜택과 소비 촉진, 물적·인적 투자의 긴밀한 결합을 견지해야 한다"며 "소비를 힘있게 진작하고 효과적인 투자를 확대해 '전국 통일 대시장' 건설을 가로막는 병목을 단호히 부숴야 한다"고 했다.

전체회의는 앞으로 5년 동안 "온중구진(溫中求進·안정 속에서 나아감)의 업무 총기조를 견지하면서 경제건설을 중심으로, 고품질 발전을 주제로, 개혁 혁신을 근본 동력으로, 날로 늘어가는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수요를 근본 목적으로,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근본적 버팀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질적으로 효과적인 향상과 양적으로 합리적인 성장'을 실현하도록 추동하고, 사람의 전면적인 발전과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共同富裕)가 견실한 발걸음을 내딛도록 하며,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실현이 결정적인 진전을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부유'는 작년 20기 3중전회 공보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으나 이번 4중전회 공보문에서 다시 등장했다.

이날 20기 4중전회는 중국군 최고위급 지도부였다가 비리 문제로 낙마한 허웨이둥·먀오화를 포함해 당 중앙위원 11명의 교체 결정을 추인했다.

총 7명 정원의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시진핑 주석을 보좌해온 허웨이둥 전 부주석과 먀오화 중앙군사위원이 실각함에 따라 장성민 중앙군사위원이 부주석으로 올라섰다. 다만 둥쥔 국방부장(국방장관)의 신규 진입 등 중앙군사위 결원 보충 문제는 이날 공보에 언급되지 않았다.

전체회의는 "시진핑 강군 사상과 신시대 군사 전략 방침을 관철하고, 당의 인민군대에 대한 절대 영도를 견지하며, 군사위 주석 책임제를 관철해야 한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권위를 재차 명확히 했다. 대만 문제에 관해선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 발전을 추동하고, 조국 통일의 대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의 약칭인 '중전회'는 매년 한 차례 개최되는 중국 최고권력기구로, 국가 주요 정책 방향과 당정군 고위급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2022년 제20차 당대회 이후 네 번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인 이번 20기 4중전회는 20∼23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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