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APEC '인천플랜' 성과, 경주 정상회의로 잇겠다"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브리핑…"韓의장국, 주도적 아젠다 제시"
(영종도=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 도출된 성과와 논의의 흐름이 APEC 정상회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 합동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1개 APEC 회원이 만장일치로 이뤄낸 합의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세계와 역내 경제전망, 혁신, 디지털금융, 재정정책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을 토대로 공동성명과 '인천플랜'이 채택됐다.
'인천플랜'은 향후 5년간 APEC 재무장관회의의 논의 방향과 주제를 담은 중장기 로드맵이다.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과 기회 네 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내년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은 인천플랜이 제시한 우선순위 내에서 의제를 자발적으로 선택해 논의하게 된다.
그는 "이번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주도적으로 아젠다를 제시하고 인공지능(AI) 시대의 경제 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미 있는 회의였다"며 "한국은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을 맡았고 APEC 최초로 재무와 구조개혁장관회의를 연계해 개최했다"고 했다.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역내 시장·기업환경 개선, AI 및 디지털 전환 촉진, 경제적 참여 확대를 통한 번영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과 두 개의 부속서를 채택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회의는 복합적 글로벌 위기와 AI 시대의 경제 전환기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회원 간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공조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場)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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