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또 신고가 경신할까
뉴욕증시, 애플·트럼프 발언 영향에 강세 마감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1일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종가 모두 3,8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장 초반 고점 부담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정대로 만날 것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지수가 반등했다.
여기에 대미 관세 협상 진전과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 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5.97포인트(1.12%) 오른 46,706.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12포인트(1.07%) 상승한 6,735.13, 나스닥종합지수는 310.57포인트(1.37%) 뛴 22,990.54에 장을 마쳤다.
이는 애플 주가가 신제품 아이폰 17의 판매 호조에 약 4%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다시 한번 유화적인 언급을 한 점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나는 아마도 시 주석과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그래서 대부분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힌 뒤 "매우 흥미로울 것이며, 양국(미·중) 모두에 좋은 무언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종료에 대한 기대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흐름에 이날 코스피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16% 상승했고, 신흥국 지수 ETF도 1.37% 올랐다.
이성훈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연이은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점증에도 대외 불확실성 여건 완화 속 실적 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전일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일변도의 9월 증시와 달리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더불어 이차전지, 자동차, 전력기기, 증권업종 등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까지 걸쳐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금주부터 국내도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진입함에 따라 강세장의 온기가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단위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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