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과학연구 지역 지형지물 16곳에 우리말 지명 붙인다

입력 2025-10-19 11:00
남극 과학연구 지역 지형지물 16곳에 우리말 지명 붙인다

4곳은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공모…대상은 공식 지명화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은 19일 남극 과학연구 지역의 지형지물에 우리말 지명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대한민국의 남극 연구 지역이 확장됨에 따라 새 연구 활동 지역 내 주요 지형지물에 고유한 우리말 지명을 부여해 체계적인 연구 수행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극지 연구 활동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토지리정보원은 남극 장보고 기지와 K-루트(내륙기지 후보 지역 포함) 주변 지형지물에 우리말 지명을 부여하고, 이를 남극 지명 사전에 올리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국민이 직접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참여해 새 지명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남극 지명 우리말 공모전'도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공모 대상은 총 16개의 신규 지명 대상 가운데 장보고기지 앞마당과 앞 곶(바다 쪽으로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게 뻗은 육지), 빙저호, 브라우닝 산 근처 봉우리 등 4곳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우수한 지명을 선정해 국토지리정보원장상 등을 시상하며, 특히 대상 수상작에는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식 지명으로 확정하고 지명 인증서도 수여할 계획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 지명 공모전을 통해 수렴된 국민 의견을 비롯해 전문가 자문, 관계 기관 검토, 공청회 등을 거쳐 총 16개의 지명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백두봉, 미리내빙하 등 세종과학기지 주변 27곳은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남극지명사전에 우리말 지명이 등재된 바 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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