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다큐 해설자가 하마스 간부 아들…미공개한 BBC 심의제재

입력 2025-10-18 18:38
가자 다큐 해설자가 하마스 간부 아들…미공개한 BBC 심의제재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영국 BBC 방송이 가자지구 다큐멘터리 해설자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방송 심의 제재를 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dpa,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 미디어 규제당국 오프콤(Ofcom)은 이날 "(정보 미공개는) 중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사실 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높은 신뢰도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BBC에 오프콤의 조사 결과를 방영하도록 명령했다.

BBC는 앞서 2월 외주 제작사 호요필름이 제작한 '가자: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그러나 방영 직후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은 10대 소년이 하마스 통치조직의 농업차관 아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외주 제작사는 소년의 아버지가 하마스 간부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BBC에는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BBC는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영상을 내린 뒤 조사를 벌였으며 7월 정확성에 관한 편집 지침 위반이라고 자체 결론을 내렸다. BBC 대변인은 오프콤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방송된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편집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