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돼지고기 중국 수출길 열려…양국 통관협정 체결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돼지고기의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
17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아이다르베크 사파로프 카자흐스탄 농업부 장관과 쑨메이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서장은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카자흐스탄 돼지고기의 중국 통관 협정을 맺었다.
협정에는 검역, 식품안전기준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은 냉동이나 냉장된 돼지고기는 물론 식용 가능한 돼지 내장 등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카자흐스탄 돼지고기의 대중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양국이 앞서 지난 5월에 체결한 유사 협정에 따라 카자흐스탄 가금류의 중국 수출이 개시된 데 이은 것이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카자흐스탄 곡물과 사료, 지방종자(유채, 아주까리, 참깨 등)의 대중 수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이를 통해 중국 업체들은 카자흐스탄의 해당 작물 파종단계에서 수확물에 대해 선물(future) 구매를 할 수 있다.
사파로프 장관은 자국이 중국에 연간 300만∼400만t의 곡물 및 사료를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농업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양국 간 농산물 무역액은 9억9천230만달러(약 1조4천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나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양국 간 무역액은 14억달러(약 2조원)에 달했다.
현재 중국 해관총서에 등록된 카자흐스탄 업체는 2천800여곳으로 이들 업체는 자국 상품을 중국에 수출할 권한을 갖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국토 면적이 270여만㎢로 세계 9위이지만 인구는 2천만여명에 불과하다.
경작 가능 농지는 국토의 75%에 달하지만, 현재 30% 정도만 경작에 이용되고, 농업은 작물 재배와 가축 사육에 집중돼 있다. 세계 6위 밀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70여개국에 밀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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