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전 막판 수요 집중…2주간 서울 아파트값 0.54%↑

입력 2025-10-16 14:00
수정 2025-10-16 14:13
규제 전 막판 수요 집중…2주간 서울 아파트값 0.54%↑

부동산원 조사…한강벨트·분당·과천 등 상승폭 확대 뚜렷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추석 연휴를 낀 2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등 '한강 벨트' 권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기 전 상황이어서 이후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데 따른 추세 변화가 주목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0월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2주 전 대비 0.54% 올랐다. 상승폭은 0.13% 커졌다.

부동산원은 추석 연휴와 공휴일인 한글날이 이어진 지난주에는 가격 동향 공표를 건너뛰어 이날 2주간 누계를 발표했다.

규제지역 신규 편입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한강 벨트 권역은 막판 갭투자(전세 낀 매매) 수요가 몰려 두드러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동구(1.63%)가 2주 전 대비 상승폭을 0.85% 확대한 것을 비롯해 광진구(1.49%)와 마포구(1.29%)가 각각 0.84%와 0.6% 오름폭을 키우며 서울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양천구(1.08%)도 2주 전과 비교해 상승폭이 0.69% 커졌고,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중에서는 송파구(1.09%)의 오름폭 확대가 0.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며 추석 연휴 전후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함께 규제지역·토허구역으로 묶인 경기남부권 선호지역도 대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신호에 막판 수요가 몰려 가격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과천시(1.16%)가 2주 전 대비 오름폭을 0.62% 키웠고 성남시 분당구(1.53%)는 0.56%, 안양시 동안구(0.58%)는 0.34%, 광명시(0.62%)는 0.32% 각각 상승세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체(0.25%)로는 상승폭이 2주 전 대비 0.13% 확대됐다. 경기도는 0.07%에서 0.15%로 상승률이 높아졌고, 보합에 머물던 인천(0.03%)도 상승했다.

지방(0.00%)은 2주 전에 이어 보합을 이어갔다. 5대 광역시(0.00%)와 8개 도(0.00%)는 가격 변동이 없었고 세종은 0.07% 올라 2주 전 대비 상승률이 0.05% 높아졌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0.13% 오르며 상승폭이 0.07% 확대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대단지와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2주 전보다 0.17% 올라 상승폭이 0.05% 커졌다.

경기도(0.06%→0.09%) 역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고 인천(0.04%)은 2주 전과 상승률이 동일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1%, 지방은 0.04% 각각 상승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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