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분기 성장·수익성 하락…"전향적 금융 지원해야"
매출 증가율 0%대까지 밀려나…비제조업은 '마이너스 성장'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들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0%대까지 하락하면서 성장성이 크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상장 중견기업 992사의 재무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이 0.9%로 작년보다 2.8%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마찬가지로 성장성 지표로 분류되는 총자산 증가율도 2.1%로 작년보다 4.4%p 하락했다.
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2분기 3.7%를 기록하고 나서 올해 1분기 1.3%까지 꾸준히 하락했는데 이번에 0%대까지 주저앉았다.
올해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을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나눠 보면, 제조업의 경우 1.4%를 기록했지만 비제조업은 -0.2%로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동반 하락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2%로 작년보다 0.1%p 줄었다.
아울러 이자 수익, 배당금 수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거래 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작년보다 2.1%p 낮아진 6.1%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상장 중견기업의 부채비율은 65.4%로 작년 동기보다 1.1%p 감소했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13.4%로 0.1%p 증가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상장 중견기업이 부채비율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현상은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미국 관세 협상 등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다"며 "전향적 금융 지원을 통해 비제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의 보다 적극적 투자와 혁신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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