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2천600억원 상당 글로벌 사모펀드 인수금융 주선
"글로벌 대표 주선사 지위 확보는 최초…글로벌 투자은행과 어깨 나란히"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의 '레킷 에센셜 홈' 사업부 인수 거래에서 2천6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주선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이 해당 사업부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 약 48억 달러(약 7조원) 가운데 28억 달러(약 4조원) 정도는 금융 조달을 통해 마련된다.
이 가운데 1억9천만 달러(약 2천600억원) 규모의 대출을 NH투자증권이 주선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맡은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해당 거래에 참여한 바클레이스와 씨티 등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비교할 때 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국내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글로벌 신디케이션(여러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중장기 대출) 시장에서 대표 주선사 지위를 확보했다"며 "통상 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 인수금융 때 '서브언더라이터'(보조 주선사) 역할을 맡는데, 이를 넘어 글로벌 투자은행과 동등한 지위로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1억9천만 달러 중 1억 달러는 해외 신디케이션 시장에 매각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9천만 달러는 국내 금융상품 공급을 위해 별도로 확보한 상태다.
이번 거래 성사 과정에서 "농협금융이 지난 5월 한국투자공사(KIC)와 해외 사모펀드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농협금융 계열사들이 어드벤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KIC와 공동투자했고, 여기에 NH투자증권의 금융 주선 역량이 결합됐다"면서 전사적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어드벤트가 인수하는 자산에는 '에어윅', '울라이트', '모르틴' 등 글로벌 홈케어 브랜드가 상당수 포함되며 해당 거래는 올해 연말까지 성사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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