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실적 쇼크' 후 4분기 회복 관측
순익 적자 전환 불구, 일회성 부담 해소 기대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지난 4월 대규모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01767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0% 넘게 폭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천405억원, 392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4조5천321억원, 영업이익 5천333억원)보다 각각 13.05%, 92.64%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천802억원 흑자에서 706억원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해킹 사태 이후 고객 보상과 관련한 비용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7월 위약금 면제 조치로 가입자 이탈이 늘었고, 8월에는 통신 요금 50% 감면과 각종 보상 프로그램으로 이동전화 매출이 급감했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천34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4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에 반영된 유심 관련 비용 일부가 환입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도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은 이번 분기로 사실상 마무리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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