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미국발 AI 훈풍에 고점 다시 쓴 삼성전자·하이닉스(종합)

입력 2025-10-10 16:04
수정 2025-10-10 16:05
[특징주] 미국발 AI 훈풍에 고점 다시 쓴 삼성전자·하이닉스(종합)

삼성전자 6% 오르며 '신고가'…SK하이닉스 사상 처음 시총 300조원 넘어

모건스탠리, 삼전 목표가 11만1천원으로 상향…"반도체 호황 내년까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인공지능(AI) 칩 대장 기업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발 AI 관련 훈풍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10일 급등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9만4천400원, SK하이닉스는 8.22% 뛴 42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4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43만9천250원을 찍으며 장중 최고점을 다시 한번 새로 썼다.

이날 창립 42주년을 맞기도 한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시총은 311조5천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SK그룹 시총도 400조원을 돌파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칩을 수출하는 길이 열리면서 장중 3.27%까지 상승 폭을 넓히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 연휴 기간 미국에서 AI 관련 대규모 투자 발표도 이어졌다.

지난 6일 반도체 업체 AMD는 오픈AI에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을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고, 9일에는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 20억 달러(2조8천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건 반도체"라며 "특히 AMD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주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HBM4 스펙 상향 요청 또한 현재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AI 산업의 병목이 HBM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띠면서 반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내 메모리 반도체주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호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10만7천원과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추석 연휴 기간 삼성전자 목표가를 종전보다 14% 오른 11만1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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