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반도체, 내년에도 호황…삼성전자·하이닉스 목표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10일 공급 대비 늘어나는 수요로 반도체 호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류형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D램 구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그만큼 단기 업황은 강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사이클이 얼마나 연장될 수 있는지"라면서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40% 증가한 2천784억달러로 예측했다.
류 연구원은 "재고가 부족하고 고객 수요가 상향되는 만큼 공급업계의 2026년 설비투자(Capex)도 상향될 것이고, 엔비디아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4) 데이터 전송통로(I/O) 스펙 상향을 요청한 점도 수급과 가격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압축형 부착 메모리 모듈(SO-CAMM2)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베라 루빈'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공급업계의 출하량은 270억기가비트(Gb) 내외로 전망된다"며 "초기 시점부터 한국 반도체의 적극적 참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우리가 참조하는 역사적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과거 유산이고, 지금은 컴퓨팅 시스템의 변화 속 메모리반도체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을 대하는 공급업계의 입장도 변화해 그 가치를 추가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수요에 대한 낙관론만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지 않으며 여러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수급 환경을 공급업계에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10만7천원, 48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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