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진기자 우크라서 러 드론에 사망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프랑스 사진기자가 러시아군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앙토니 랄리캉(37)은 최전선에서 약 20㎞ 떨어진 도네츠크주 드루즈키우카에서 우크라이나군 4기갑여단과 동행 취재 중이었다.
함께 취재하던 우크라이나 기자 게오르기 이반첸코도 드론 공격에 부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모두 언론인 식별용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일인칭시점(FPV) 드론으로 공격받았다며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랄리캉은 유럽 언론사에 사진을 공급하는 프랑스 에이전시 한스루카스 소속으로 일했다. 지난해는 전쟁 르포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로 빅토르위고 사진상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포격 아닌 드론 공격으로 기자가 숨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 공격으로 최소 13명의 기자가 숨지고 약 50명이 다쳤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