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메탄올 가짜술' 사망 41명으로 늘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에서 가짜 술을 먹고 메탄올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이 41명으로 늘었다고 타스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마을에서 유통된 가짜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이 이날 기준으로 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가짜 술 중독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지난달 26일 처음 알려졌다. 당시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 이리나 볼크는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망자는 지난 1일 기준 38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모두 레닌그라드주 주민이거나 등록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메탄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탄올은 공업용 연료로 쓰이는 알코올 화합물로 인체에는 치명적이다.
경찰은 레닌그라드주 토스넨스키 지역에 있는 한 회사가 이 가짜 술을 유통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색에 나섰고 총 14명을 체포했다.
dpa 통신은 러시아에서 공식적으로 생산되는 주류 가격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술을 소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