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선단 선박 모두 나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던 국제 구호선단 선박 42척을 3일(현지시간) 모두 나포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구호선단 글로벌수무드함대(GSF)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GSF의 마지막 남은 배인 마리네트가 오전 10시29분 가자지구에서 약 42.5해리(78㎞) 떨어진 해상에서 나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써 이스라엘 해군이 인도적 지원물자와 자원봉사자를 싣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 봉쇄를 깨려는 우리 선박 42척 전부를 불법적으로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방송은 해군이 구호선단의 마지막 선박을 나포해 승선자를 억류하고 아슈도드 항으로 인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부터 42척의 선박과 500여명의 활동가로 구성된 구호선단의 차단 작전에 나섰고 이날 마지막 선박이 나포되며 구호선단의 임무가 종료됐다.
이스라엘은 체포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구호선단 승선 활동가들을 유럽으로 추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국제 구호선단을 나포하고 활동가 수백명을 구금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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