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 지하 탐사 위한 특수 로봇개 개발…용암 동굴서 시험

입력 2025-10-03 14:26
中, 달 지하 탐사 위한 특수 로봇개 개발…용암 동굴서 시험

유인 달 기지 후보 지하동굴 탐사용…"신뢰성있는 데이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달 지형 탐사를 위한 로봇 개를 개발해 달 환경과 유사한 동굴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대 컴퓨터과학과 연구팀은 달 탐사 임무를 맡을 특수 로봇 개 2종을 개발해 중국 북동부의 한 동굴에서 시험했다고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로봇 개 중 하나는 강한 앞발로 땅을 잘 파는 개미핥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유연한 팔과 견고한 이동 플랫폼을 합친 디자인으로 복잡한 지형환경에서 자율 탐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양서류인 도롱뇽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유연한 바퀴를 탑재해 이동하기 까다로운 지형을 탐색하고 환경 조사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

연구진은 이 '두 마리' 로봇 개 시제품을 헤이룽장성 무단장시에 있는 한 용암동굴에서 테스트했다. 로봇 개들은 사람이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좁아지는 동굴 내부 구간에서 측량 작업 등을 수행하도록 배치됐다.

로봇 개들은 시험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 있었으며, 지도를 만들고 정밀한 동굴 내부 3D구조를 기록했다. 또한 라이다(LiDAR) 센서 기술을 통해 과학 연구에 필요한 신뢰할 수 있는 공간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베이징대와 중국 비영리 인공지능(AI) 연구소인 베이징즈위안(智源)인공지능연구원 소속 장상항 연구원은 달 지하 환경과 유사한 용암동굴 환경에서 로봇 개의 성능을 테스트함으로써 "심우주 탐사에 사용될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물리적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암 흐름에 의해 형성된 달 동굴은 달 표면보다 유인 달 기지 건설에 적합하다고 여겨진다.

달 표면은 일교차가 섭씨 300도에 이르며 강한 방사선에도 노출돼 있다. 그에 비해 달의 지하는 온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리자치 베이징대 연구원은 설명했다.

2004년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를 시작한 중국은 2013년 달 앞면 착륙,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고 작년에는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수집했다.

내년에는 창어 7호, 2029년께는 창어 8호를 각각 발사해 2035년까지 달 남극 인근에 유인 연구기지 건설을 위한 기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